한병철『서사의 위기』 경험으로 쌓인 지식과 공동체적 삶으로서 전승되고 계승되는 '이야기'는 사라지고, 순간적이고 즉각적인 셀링으로 작동하는 '정보'만 남은 시대. 마치…
캐럴라인 냅 『명랑한 은둔자』 삭제를 위한 중독. 캐럴라인 냅의 <<명랑한 은둔자>>를 읽는다. 저자 소개가 의미심장하다. '삶의 압박으로부터 달아나고 싶은…
서브스턴스 (The Substance, 2024) - REMEMBER YOU ARE ONE "점점 더 외롭다는 느낌이 들지 않소?" "무슨 말인지 모르겠네요. 저는 괜찮은데요."…
독백의 이면. 그건 어떤 의식 속의 독백이다. 끝없이 말하지만 한치도 몸 밖으로 새어나가지 못하는 독백, 고목처럼 선 채로 들끓기만 하다가…
한 여자가 급히 계단을 내려간다. 맞은편에서 올라오는 인파를 손으로 밀쳐내며 미끄러지듯 막 도착한 지하철 앞에 선다. 그녀는 열차 안의 한…
뚝섬역 인근 한강공원에서 한 노파가 뒤뚱거리며 공용 쓰레기통이 모여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. 커다란 직사각형 모양의 녹색 쓰레기통에 고개를 깊숙이 처박고는…