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병철『서사의 위기』사라진 제3의 장소들

3개월 ago

한병철『서사의 위기』   경험으로 쌓인 지식과 공동체적 삶으로서 전승되고 계승되는 '이야기'는 사라지고, 순간적이고 즉각적인 셀링으로 작동하는 '정보'만 남은 시대. 마치…

캐럴라인 냅 『명랑한 은둔자』 – 중독과 상실감에 대하여

3개월 ago

캐럴라인 냅 『명랑한 은둔자』   삭제를 위한 중독. 캐럴라인 냅의 <<명랑한 은둔자>>를 읽는다. 저자 소개가 의미심장하다. '삶의 압박으로부터 달아나고 싶은…

영화 서브스턴스(Substance, 2024) – 자기 존재 가치를 기억하기

3개월 ago

서브스턴스 (The Substance, 2024) - REMEMBER YOU ARE ONE   "점점 더 외롭다는 느낌이 들지 않소?" "무슨 말인지 모르겠네요. 저는 괜찮은데요."…

리스펙토르 『G.H.에 따른 수난』 – 어떤 독백은 의식 하에 치러지는 기도다

3개월 ago

독백의 이면. 그건 어떤 의식 속의 독백이다. 끝없이 말하지만 한치도 몸 밖으로 새어나가지 못하는 독백, 고목처럼 선 채로 들끓기만 하다가…

안전 의식

3개월 ago

공사현장   산비틀에서 공사하는 인부들. 최소 2미터는 되어 보이는 철제 구조물(발 넓이도 안 되는)에 나무와 구조물을 붙잡고 올라선 인부들에게 작업반장은…

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사람

3개월 ago

한 여자가 급히 계단을 내려간다. 맞은편에서 올라오는 인파를 손으로 밀쳐내며 미끄러지듯 막 도착한 지하철 앞에 선다. 그녀는 열차 안의 한…

쓰레기통을 뒤지던 노인

3개월 ago

뚝섬역 인근 한강공원에서 한 노파가 뒤뚱거리며 공용 쓰레기통이 모여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. 커다란 직사각형 모양의 녹색 쓰레기통에 고개를 깊숙이 처박고는…

감춰진 진심

3개월 ago

요양병원에 새 환자 한 명이 입원했다. 중증이지만 죽음과는 거리가 먼 만성질환자였다. 환자는 스스로 거동하지 못했고 일상생활을 해나가지 못했다. 보호자는 24시간…

고독한 방랑자들

3개월 ago

  늦은 밤, 집에 가는 길이었다. 집 앞에 있는 작은 놀이터에서 한 노부부가 대화하는 중이었다. 그 옆을 무심코 지나가는데 머지않은…

왜 거리일기인가

3개월 ago

이태원 압사 사고가 있었던 거리   나는 삶을 ‘학교’가 아닌 ‘거리’에서 배웠다. 거리의 논리로 어른의 생활을 하나씩 깨쳐나갔고, 수많은 욕망의…